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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은 ‘3급 부정교합’ 사춘기 이후엔 수술로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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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스치과 작성일15-08-25 18:40 조회8,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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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선근(탁스치과 대표원장)

 

십수년 전 유명한 프로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경기를 가진 일본 레슬러 안토니오 이노끼는 그의 명성과 함께 몸집이나

커다란 얼굴로써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보다도 유난히 큰 턱을 갖고 있으며, 괴력이 큰 턱에서부터

비롯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런 큰 아래턱을 우리는 보통 주걱턱이라고 하지만, 치과 교정학적 용어로는 ‘3급 부정 교합이라 한다.

치과의 3대 질환은 치아 우식증, 치주염, 부정교합을 일컫는데, 이중 주걱턱은 부정교합의 분류 항목 가운데 3급에 속한다

. 주걱턱은 종족상으로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으며, 한국인에게도 발생 빈도가 높다.

 

이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이 가장 크며, 유아 시기에 앞니가 반대로 물려 있거나, 유치/영구치 교환 시기에 반대 교합을 이룰 때,

윗입술을 빠는 습관, 외상이나 화상으로 위턱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언청이 수술을 받고 적당한 교정 치료를

받지 못해서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턱을 괴는 습관, 아래턱을 자주 내미는 습관, 유치 어금니를 일찍 잃어버린 경우에

치과 치료를 게을리 했을 때 등의 사소한 원인이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에 불균형을 초래하여 얼굴 형태가 기형적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조물주가 인간을 창시할 때 다양한 변화와 개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면 더 논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현대로 오면서

사회적 관계나 대인 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시되는 때에 현대 의학의 혜택을 볼 수 없다면 조물주에게 양해를 구하는

 애교 정도는 용납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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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은 외견상 특징적인 소견을 갖는다.

 

첫째, 구강 내의 상태는 아래 앞니가 위 앞니를 덮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어금니에서도 윗니가 아랫니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후자의 상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아래턱이 길어짐은 물론이고 얼굴 중심선이 어긋나 얼굴 형태가

찌그러지면서 심한 안모 기형을 초래한다.

 

둘째, 음식물을 저작할 때 아래턱을 내밀어서 저작하게 되며, 마치 노인들이 틀니를 끼고 식사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셋째, 옆 얼굴을 볼 때, 가운데 얼굴이 심하게 들어가 마치 초생달 처럼 보인다.

 

 

넷째, 아래턱이 유난히 길어 보인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이상의 여러가지 진단 방법 외에 여러가지 전문적인 방법도 함께 이용한다.

 구강 내 상태를 찍어낸 석고 모형과 특수 측면 두부 방사선 사진으로 턱뼈의 성장 방향, 성장 정도, 성장 양태, 성장 예측 등의

분석과 계측을 행할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으로 몇 년 뒤 뼈 조직의 성장 양상, 성장 방향을 예측해 미래의 얼굴 형태를

거의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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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만 6세 정도에서 앞니가 치열 교환 시기에 들어가는데 이 시기에는 유전적으로 특징적 소견을 가질 때를 빼고는

얼굴 형태가 주걱턱이란 느낌을 받지 않는다. 6세 정도에 얼굴 골격이 많은 성장을 하지 않은 때이므로 비록 반대교합을

이루고 있다 할지라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주걱턱이란 느낌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 4~5학년 정도에 이르면

 얼굴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대게 이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다소 치료가 늦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반대 교합

발견시에는 정기적인 교정 검진이 필요하며, 치료 시기에 대해서는 교정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의 할 필요가 있다.

3급 부정 교합인 주걱턱의 치료법은 크게 나눠 치열 자체로만 반대 교합이 된 단순한 경우와 유전성, 골격성을 동반한 경우가

각기 다르다. 전자의 경우에 일찍 적절한 교정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는 후자의 골격성으로 변하는 합병증을 가져온다.

두 경우 모두 만 6세 정도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골격성이 심한 경우에는 이보다 일찍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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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 자체만으로 이상이 있는 비골격성 주걱턱은 윗, 아랫니의 반대 교합을 간단한 교정 장치를 이용해 넘겨 주면서

보조적으로 턱에 쓰는 캡(cap)을 장착한다. 이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치료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커서 환자나 보호자

모두 시각적으로 단기간 내에 변화한 치열과 얼굴 형태를 알 수 있다.

골격성 주걱턱은 비골격성에 비해 치료 자체에도 복잡하고 많은 치료 기간을 요하며 예후도 다양하다. 치료는 구강 내에

고정식 교정장치와 제거 가능한 교정 장치 및 캡을 사용해야 하는데 보조적으로 위턱을 전방으로 견인시키는 장치와 아래턱

성장을 억제하는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골격성 3급 부정 교합은 성장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사춘기 정도에 이르면 성장량이 많아지므로 치료 효과가

매우 희박하다. 이 경우는 성장이 끝난 뒤 악()교정 수술로써 치료한다. 과거의 수술에서는 흉터가 턱밑에 남았으나 지금은

구강 안에서 수술하여 턱뼈의 길이를 줄이거나 위턱을 앞으로는 빼는 방법을 취하므로 교정 치료와 병행할 때 상당히 효과가 좋다.

결론적으로 주걱턱은 원인과 치료 시기에 대한 판별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교정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