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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치열은 풍치(風齒)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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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스치과 작성일15-09-02 11:46 조회7,8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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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선근(탁스치과의원 대표원장)

 

 

선생님! 우리 아이가 풍치가 있습니까?”

얘가 얼마나 이를 열심히 닦는데요.”

! 너 이 안 닦고 맨날 단것만 먹으니까 그렇지.”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교정 치료를 하러 치과를 방문하여 느닷없이 잇몸이 나쁘다는 얘기를 들은 부모들의 반응은 갖가지다.

한편으로는 자기 아이들이 이를 잘 닦지 않았다는 창피함과 당혹감이 있을 것이고, 정말로 풍치가 있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으리라.

 

흔히 풍치는 어른이나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린이에게도 많이 생기는 잇몸 질환이다.

잇몸병, 풍치, 치주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잇몸에 생기는 염증은 대개가 만성 질환이므로 쉽게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장기간 방치하여 치아를 잃어버리기 쉽다.

 

이 하나쯤이야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신체 장기 중 일부라고 생각하면 소홀히 다룰 수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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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치과 의사들은 환자의 입 속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여태까지 어떤 인생을 살았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입 속에 가지런하게 난 치아와 함께 충치나 치주염이 없는 건강한 잇몸을 볼 때 그 사람의 생활은 참으로 정갈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은 덩어리로 뭉쳐져 있다. 이렇게 뭉쳐진 덩어리가 바로 잇몸병의 주범인

 프라그. 이 프라그는 대부분 칫솔질로 제거되지만, 치아 사이나 치아와 인접한 잇몸에 남아 있게 되면, 세균들이 자라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 염증이 진행되어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뼈, 즉 치조골에 침범하게 되면 잇몸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프라그가 오래 되면 서서히 굳어져서 딱딱한 석회석 물질인 치석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잇몸에 나쁜 영향을 주어

치주 조직이 파괴되고 심한 경우 이가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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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잇몸이 몸 상태에 따라 자주 붓거나 가라앉거나 한다.

▲ 입냄새가 심하게 난다.

▲ 칫솔질할 때 자주 피가 난다.

▲ 딱딱한 음식을 저작하기 힘들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 이가 자주 시리다.

▲ 잇몸이 빨개지거나 이가 흔들리는 기분을 느낀다.

 

 

 

 

또한 치열 교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도 대부분 잇몸 질환을 갖고 있다.

불규칙한 치열로 인해 칫솔질을 잘한다 해도, 치아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게 되어 염증이 생겨

, 잇몸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나게 된다.

흔히 교정치료를 하는 이유가 심미적인 만족감만을 얻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것만은 아니다.

치열이 울퉁불퉁 할 때에는 아무리 칫솔질을 잘해도 치아 사이에 있는 음식물을 제거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므로 고른 치열을 갖는 것이 잇몸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쉰다든지,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나 혀를 내미는 습관 때문에 입이 튀어나온 경우에는 평상시

입술을 다물지 못하게 되어 잇몸이 건조해져서 염증이 자주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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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잇몸 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칫솔질과 균형 잡힌 식생활, 또한 고른 치열을 갖게끔 하는 교정 치료와 함께

좋지 않은 습관을 바로잡아 잇몸 조직의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하루에 3,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닦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강 내의 세균 덩어리는 항생 물질이나

신체의 방어 기전에 의해 제거되는 것이 아니므로 물리적인 칫솔질 방법을 택하는 것이 우선적이라 하겠다.

또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여 잇몸병을 만들기 쉬운 탄수화물 식품에서 생긴 당분을 희석시키고, 채소 등의 섬유소를

저작함으로써 치아의 청소를 돕고 세균으로 인한 산화작용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프라그가 치석으로 변한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하여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보통 치석 제거 후에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4~5일 지나면 소실되는 자연 치유 현상으로 봐야 한다.

아무튼 어린이나 성인에게 있어서 잇몸 질환이 오래 방치되면 대단히 위험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잇몸 질환은 게으른 사람에게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란 인식을 하여 자기 자신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심어줌으로써 치아가 상실되어 틀니를 낀다든가 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겠다.